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소설의 시점 (문단 편집) ==== 제한된 전지적 작가 시점 ==== '''제한적인 전지적 서술자'''(''Limited omniscient'' narrator), '''선택적''' 시점(''Selective'' perspective)이라고도 한다. 이는 전지적 작가 시점의 하위 갈래로, 전지성에 따른 단점을 상쇄하기 위해 개발되었다. 선택적 시점에서는 등장인물 가운데 하나(이하 '시점자')를 선택하여 오로지 이 캐릭터의 내면과 캐릭터의 눈으로 바라본 사건만을 서술한다는 독특한 특징이 있다. 시점자에 한해서는 1인칭 시점과 같은 서술 규칙을 따라서 시점자 개인의 독백이나, 생각 등을 자유롭게 서술하지만 동시에 1인칭 시점의 특징을 공유하기 때문에 3인칭 시점임에도 시점자의 지식이나 성숙도, 의식 유무에 따라 서술에 제약을 받는다. 예를 들어 시점자가 특별한 조건 아래에 있거나 특수한 상황에 처해 있을 경우, 목격하는 일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가 동반되지 않은 피상적인 내용만이 묘사가 되는 식이다. 때문에 한 인물의 시각에 몰입하기가 더 쉽다. 이에 《[[얼음과 불의 노래]]》 같은 [[군상극]] 소설에서 자주 채용하는 시점이다. 군상극, 특히 전쟁물이나 대하사극 같은 대규모 사건을 다루는 소설의 경우 묘사 난이도가 높다. 1인칭으로 다루기엔 사건의 규모가 지나치게 크기에 맛이 제대로 살지 않고, 상황이 극적이고 복잡한 경우가 많아 3인칭 관찰자로 다루기에는 이해가 매우 어렵다. 그렇다고 전지적 3인칭으로 다루면 역사책을 요약해서 읽는 꼴마냥 몰입감이 부족해진다. 그래서 해당 사건에 휘말린 다양한 사람들의 시각을 다뤄서 큰 상황을 이해시키면서도 디테일과 몰입감 역시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인 것이다. 물론 군상극이란 특성상 이를 제대로 활용하는 것은 난이도가 높다. [[조지 R.R. 마틴]]은 얼음과 불의 노래를 쓰면서 어떤 시점자를 다룰 때 가장 어렵냐는 독자의 질문에 [[브랜 스타크]]를 언급한 적이 있다. 나이가 10살도 안 된 어린아이이기 때문에 하나의 사건이 미성숙한 시점자의 관점에서는 어떻게 비춰질까를 매번 고민하면서 작업해야 되는 부분이 까다롭다고. 얼음과 불의 노래에서 브랜 스타크가 시점자로서 남녀의 성교를 목격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 때의 서술은 다음과 같다. >방 안에서는 어떤 남자와 여자가 드잡이질을 하고 있었다. 둘 다 벌거벗은 몸이었다. 브랜은 그들의 정체를 알 수 없었다. 여기서 '드잡이질'은 '서로 머리채나 멱살을 움켜잡고 싸우는 짓'을 뜻한다. 즉, 어린아이인 시점자가 성교 장면을 남녀가 부둥켜 싸우고 있는 것으로 이해했기 때문에 소설의 서술도 이를 따라간 것이다. [[박태원(소설가)|박태원]]이 쓴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역시 [[의식의 흐름]]을 묘사하기 쉽도록 이러한 시점을 택하고 있다. 이 글의 일부를 이용하여 제한된 전지적 작가 시점과 완전한 전지적 작가 시점의 차이점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전지적 작가 - 제한된 전지적 작가.png|width=100%]]}}}|| ||<:>{{{-1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의 시점(좌)과 이를 완전한 3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바꿀 경우(우)의 비교.[br](2008학년도 6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고사 언어 영역 25번 문제 발췌)}}}|| > '''원문(제한된 전지적 작가)''' >'''구보(시점자)는''' 자기가 이러한 사내와 접촉을 가지게 된 것에 지극한 불쾌를 느끼며, 경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그와 사이에 간격을 두기로 하였다. __그러나 이 딱한 사내는 도리어 그것에서 일종 득의감을 맛볼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__ 그뿐 아니라, 그는 한 잔 십 전짜리 차들을 마시고 있는 사람들 틈에서 그렇게 몇 병씩 맥주를 먹을 수 있는 것에 우월감을 갖고, __그리고 지금 행복이었을지도 모른다.__ > '''변형문(완전한 전지적 작가)''' >'''구보(캐릭터)는''' 자기가 이러한 사내와 접촉을 가지게 된 것에 지극한 불쾌를 느끼며, 경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그와 사이에 간격을 두기로 하였다. __그러나 이 딱한 사내는 도리어 그것에서 일종 득의감을 맛보고 있었다.__ 그뿐 아니라, 그는 한 잔 십 전짜리 차들을 마시고 있는 사람들 틈에서 그렇게 몇 병씩 맥주를 먹을 수 있는 것에 우월감을 갖고, __그리고 지금 그는 행복하였다.__ 한편으로는 1인칭 대명사(나) 대신 시점자의 이름이나 3인칭 대명사(그, 그녀)를 주어로 사용해서 서술상 거리를 좀 더 두고 객관적인 느낌을 주기도 하며, 더 넓은 시각을 보여줄 수도 있는 중간적인 시점이다. 이 제약이란 것은 어디까지나 서술상 특징이기 때문에, 상황 따라 전지적 시점이나 관찰자 시점에 가깝게 바꾸는 경우도 나온다. 예시로 앞서 괴물에게 잡아먹히는 여주인공 이야기라면 괴물의 등장 과정에 대해서는 전지적 3인칭에 가깝게 상세히 서술하다가, 여주인공이 괴물을 만나 잡아먹히는 과정은 공포감을 주기 위해 여주인공이 괴물을 보는 제한적 시점으로 서술하다가, 잡아먹힌 후에는 그 옆의 남자친구가 그 광경을 관찰하는 시점으로 전환하여 여주인공이 잡아먹힌 뒤로는 죽었는지 어쨌는지 등의 정보를 제한하는 식으로 쓸 수 있다. 물론 이런 것을 남용하면 이야기가 난잡해진다는 단점도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